LG산전의 빌딩설비 사업본부는 결재판 표지에 자신의 증명사진이나
스티커 사진을 붙이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는 기안실명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결재판 자체도 기존의 흑색 청색의 결재판 대신 개인별로 투명한
클리어파일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써 최종결재자는 누가 기안한 문서인지 쉽게 알 수 있고 의문사항이
생기면 직접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다.

기안자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어 상하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빌딩사업본부측은 기대하고 있다.

빌딩사업본부는 또 결재라인도 3명이내로 줄여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 결재자의 책임과 권한이 분명해지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는 장병우 본부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사원들은 자기
결재판을 따로 가져 관리하기도 좋고 스스로 기안한 내용을 깨끗한
자기결재판으로 보고해서 좋다고 크게 환영하고 있다.

LG는 앞으로 이제도를 전사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