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국내 공작기계업체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미국의 GM사로부터 1천만달러 상당의 공작기계 및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GM의 계열사인 GM 델파이사에 캠샤프트,기어샤프트 등
차량부품 가공용으로 사용되는 공작기계(모델명:PUMA250-2SP) 11대를
3백70만 달러에,GM 멕시코사와는 차체제작용 자동화시스템 3개 라인을
6백만 달러에 각각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GM 델파이사에 공급할 CNC(컴퓨터수치제어) 선반은 2개의 가공장치를
장착해 기존 공작기계 두 몫의 일을 수행한다.가공품을 자동으로 이송
해주는 갠트리로더가 장착되어 있어 작업생산성을 30%이상 향상시켰다.

또 멕시코 공장의 생산라인은 대우중공업 미국 현지법인이 자체설계한
최신 공장 자동화시스템이다.수직형 CNC 선반 3대와 대형 머시닝센터 1대,
그리고 가공 부품을 다음 공정으로 자동운반해주는 라인설비 등으로 1개
라인이 구성된다.

대우측은 "GM사의 사전검사조건이 까다로워 대우가 이번 수주한 것은
의의가 크다"면서"GM은 공급을 해본 업체와 계속 거래하는 특성이 있어
앞으로 추가 물량을 대량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는 현재 세계 CNC선반의 70%를 점하는 2축 선반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전체 CNC 선반시장에서는 3위를 차지하고 있다.

GM에 공작기계를 공급하는 것을 계기로 올해에는 미국의 포드,유럽의
볼보,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에 대해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2억 달러 상당의 공작기계를 수출한 이 회사는 올해 25%
늘어난 2억5천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