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에 처음으로 여성 장관보좌관이 탄생했다.

외교부는 25일 부이사관급(3급)보직인사에서 강경화 외교안보연구원연구관
을 홍순영(홍순영)장관보좌관에 임명했다.

강 보좌관은 지난해 7월 외교부에 특채된 이후 장관의 연설문작성, 통역 등
장관을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주
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강 보좌관은 지난 97년 김대중대통령 당선자 시절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의 전화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현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6월 김 대통령의 방미때부터 정상회담 통역도 맡아왔다.

강 보좌관은 "6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다자간 외교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보좌관은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법대학을 나왔으며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2급), KBS 국제국 시사토론 프로그램 진행자,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등의 경
력을 갖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