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자본금 19억5천만원)의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9일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21,22일에도 골드뱅크의 주가는 흔들림이 없었다.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초강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현재가치보다는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97년 2월 설립된 골드뱅크는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불러모은 인터넷서비스업체다.

홈페이지(www.goldbank.co.kr)에 실린 광고를 보는 인터넷이용자에게
일정액을 준다는 아이디어로 일약 인터넷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튀는 아이디어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사이버금융이 바로 그것이다.

골드뱅크는 증권전산과 합작으로 코스닥등록종목의 매매를 담당하는
사이버증권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2월에는 주주들에게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사이버 파이낸스사도
설립한다.

회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공동으로 경영하는 사이버회사도
만들 계획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인 포털(portal)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포털사업은 이용자가 인터넷 사이트 한곳에서 멀티미디어정보 전자상거래
광고 대화방 전자우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회사에 돈을 대겠다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는 것도 이같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과 개인들이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회사에
26억원을 투자했다.

금주중에 30억원어치의 CB가 추가발행된다.

김진호 사장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회원을 중심으로 운영한 것이
단기간에 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