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포모사의 VCM(비닐클로로모노머) 공장에서 20일
오전 폭발 사고가 발생,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VCM과 이를 원료로 하는 PVC(폴리염화비닐) 가격이 급등할 전망
이다.

카오슝에 있는 이 공장에는 연산 30만t짜리 라인이 2개 있으며 이중 한 라
인의 설비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포모사는 2주 정도면 복구작업이 끝나 정상 조업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국
내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에 대량수출하고 있는 포모사가 생산을 중단함에 따
라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장복구가 지연될 경우 봄 성수기와 맞물려 VCM과 PVC 가격이 급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아시아 각국 업체들의 출혈수출경쟁으로 최근 1년동안
30~40% 떨어졌다.

국내에서는 LG화학 한화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등 3개사가 VCM과 PVC을 생
산하고 있다.

설비규모는 VCM의 경우 LG가 연산 60만t, 한화 51만t, 현대 20만t 등이며
PVC는 LG 65만t, 한화 52만t, 현대 20만t 등이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