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일수록 가족의 소중함은 더 크게 다가온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 한마디, 새록새록 정이 샘솟는 만남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모음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사만타 글렌.메리 페사레시 저, 박수현 역,글읽는세상)과 자신있게
살아라"(앤드루 매튜스 저, 홍은주 역, 고도)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책에는 찬 바람속에서도 여린 싹을 틔우는 "행복의 씨앗"이 담겨 있다.

두 권 모두 파스텔톤의 삽화를 곁들여 읽고 보는 맛을 더한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족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이야기
32편을 엮은 것.

사업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던 남편이 단 몇시간만이라도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보기 위해 최악의 폭풍우를 뚫고 달려온 사연("인생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 꽃병을 깨고 두려움에 떨던 아이가 "우리 집에 있는 그 무엇도 너를
대신할 수 없단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안도하는 모습("대신할 수 없는 것")
등이 가슴뭉클하게 그려져 있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다 지친 딸이 지난날 아버지에게 보냈던 편지뭉치
를 발견하는 장면과 자식을 낳고서야 촌뜨기 엄마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한
딸의 성찰도 눈물겹다.

"자신있게 살아라"는 속깊은 충고와 따뜻한 웃음을 담고 있는 책.

저자는 긍정적인 사고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준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가지 패턴-무의식에 작성된 프로그램이 인생을
관리한다" "행복하게 사는 법-음악이란 음표들 사이의 공간이다" 등 행복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알려준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