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불능에 빠진 투신사 러시아투자펀드의 고객들에 대해 원금보전 문제가
타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20일 국민투신은 러시아펀드 투자고객들에게 초기투자금액 만큼을 추가로
입금할 때 3년4개월만후 원금을 돌려주기로 하는 방안을 마련, 고객들과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입금을 많이 할수록 원금을 찾을수 있는 기간이 줄어들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러시아투자펀드 고객 9백40여명중 3백50여명(약40%)이 이같은 원금
보전 방안에 합의한 상태라고 국투측은 설명했다.

국민투신은 고객들의 추가금액을 확정금리상품인 RP(환매조건부채권)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국투 관계자는 "러시아국채(GKO)에 집중 투자한 러시아펀드는 러시아정부의
모라토리엄선언등으로 현재 자산가치가 원본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
라며 "실적배당을 적용할 경우 고객들의 손해가 커 이같은 손실보전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투의 러시아펀드는 지난 11월 만기가 도래한 하이일드1,2호, 오는 21일과
오는 5월29일 각각 만기도래하는 베스트인컴과 하이리턴등 모두 4개펀드다.

이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고객들의 투자금액은 1천4백억원규모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