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랜드의 국내 시장 복귀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IMF경제위기후 급격한 매출감소로 한국을 떠났던 수입상품들이 최근의
경기회복세를 타고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신규 외국브랜드들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레우노 펜디 DKNY 등 한국영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던
외국브랜드들이 국내 파트너를 바꿔 영업을 재개하거나 재상륙을 서두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직수입했다가 시장정착에 실패했던 DKNY는 일경통산에서
새롭게 라이선스 방식으로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크리스챤디올 불가리 랑방 등 명품급 수입브랜드들도 국내에 첫선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중 크리스챤 디올과 불가리는 본사가 직접투자형태로 국내시장에 상륙,
구두 핸드백등에서 의류까지 토탈 부틱 매장을 오픈한다.

라이선스 방식으로 국내에 소개됐던 랑방은 완제품수입 방식으로 바뀌어
영업을 시작한다.

수입업체는 셔츠전문업체인 보우텍스다.

패션업계에서는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이 수입, 판매하다 중단했던
아네스베와 영국 브랜드 폴스미스가 늦어도 내년초까지 국내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비통 계열의 브랜드인 로에베 또한 본사의 국내시장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서울지역의 대형백화점들이 수입명품매장을
넓히면서 자체적으로 중, 고가격대의 전문매장을 계획, 최소 20개 이상의
수입브랜드가 들어올 전망이다.

현재 이들 백화점은 패션, 의류업체측에"외국브랜드를 적극 받을테니
괜찮은 상품을 많이 확보하라"며 외국상품 수입열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한때 4백개를 육박하던 수입브랜드가 IMF이후 절반
정도로 격감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예전 수준을 회복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수입판매에서 라이선스영업으로 전환된 DKNY의 경우처럼 업체들도
과거와 같은 무분별한 브랜드 도입보다 국내 사정을 고려한 영업활동에
치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