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서 스타군단이 뜨고 있다.

증권및 부동산투자 창업 등 재테크 열기가 일면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보제공업자(IP)들이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정보와 캐릭터를 활용, 높은 수입을 올리면서 IP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현재 PC통신에 자신의 이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30명선
이다.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등 PC통신마다 10~20명씩 활동하고 있다.

증권분야의 엄길청 정수채(하이텔) 김중근(천리안) 엄도명(유니텔),
부동산분야 김영진(천리안) 정광영(유니텔), 외환.선물의 김자회(하이텔)
하훈(천리안) 등이 대표적인 IP들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로 PC통신회사들이 올리는 매출은 IP별로 월평균
5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대개 PC통신회사의 수입 가운데 30~40%를 IP들이 배당받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매달 버는 돈은 2천만~5천만원에 이른다.

재테크분야 외에도 김승규(농구) 허구연(야구) 등의 스포츠정보, 하선정
(요리) 이순희(피부미용) 등의 생활정보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스타IP들의 특징은 이용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한 "인터랙티브
(Interactive)형"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질문을 받고 즉시 응답해 주는 쌍방방형 정보제공을 주메뉴로
삼는 것이다.

또 이경희의 창업교실처럼 고객들의 자금 희망업종 적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아이템을 소개해 주는 "맞춤(On-Demand)형 서비스"도 각광받는 IP다.

이들 IP의 정보이용료는 기존 사업자들의 경우 대개 분당 30~50원 정도인
것과는 달리 분당 3백~1천원으로 매우 비싸다.

지난해 매달 2천~3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던 김중근씨(주가예측정보)는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정보제공기법을 사용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하이텔 관계자는 "PC통신은 기본적으로 쌍방향의 인터랙티브 특성이 있는데
기존 IP들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PC통신업체들은 이들 스타IP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자 정보를 자사
통신망에만 독점공급하는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독점IP에게 월매출의 50%까지 주고 각종 온라인 마케팅을 도우면서 "스타
만들기"에 나서는 회사(데이콤 천리안)도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