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국내 최초로 엘리베이터 군관리 시스템(GNI-2000)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오피스 빌딩 및 호텔 등 대형 건물에 설치되는 여러대의
엘리베이터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행토록 하는 것이다.

이로써 승객의 대기시간을 선진외국사 제품에 비해 10%이상 줄였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군관리 시스템을 전량 수입하거나 기술제휴로 제조
해왔다.

3년여 동안 1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이 군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알고리즘을 군관리 할당 알고리즘에 적용, 어떤 층에 있는 사람
이든지 고른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층마다 성능이 다른 기존의 군관리 시스템과 달리 건물의 교통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선진외국제품보다 대기시간을 줄였을 뿐 아니라 어느 엘리베이터가
도착할지에 대한 예보도 더 정확하다고 LG측은 설명했다.총 8대의 엘리
베이터를 통합할 수 있으며 최대 64층까지 제어할 수 있다.

LG산전은 이 시스템 개발과 관련, 엘리베이터 군관리 시스템의 운행
패턴 예측 장치 등 모두 12건의 국내 특허와 해외 특허를 이미 출원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해외 유수 연구기관에 논문을 제출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올해에만 5백억원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