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리베이트를 요구하거든 저에게 알려주세요"

주택은행 김정태 행장은 19일 일정금액(개인 1천만원,기업 1억원)을 초과
하는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자신의 주소와 이름이 적힌 봉투와 "대출고객의
소리"라는 제목의 의견서를 배포하라고 지시했다.

대출과정에서 직원이 리베이트를 요구하거나 불편을 끼친 사례, 대출업무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사항이 있으면 자신에게 신고하고 제안하라는 것이다.

김 행장은 최근들어 무보증 신용대출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관행을 개선
하는데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한 지점장이 2백억원을 유치했다고 자랑해 크게 꾸짖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예금을 끌어들이는 것보단 우량고객을 찾아 돈을 빌려줄 때라는
것이 김 행장의 생각인 듯하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