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가계자금대출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대출금리 인하경쟁이 벌어지는듯 하더니 거래가 없는 고객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곳이 등장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주택은행은 담보나 보증인 없이 순수 신용만으로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해주기로해 파란이 예상된다.

대출고객 붙들기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임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는 가계대출부문에서 안전하게
영업해왔다.

담보나 연대보증인을 세워 떼일 염려가 없는데다 개인고객의 경우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 수익면에서도 짭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저금리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업들은
유상증자에 매달릴 것으로 보여 가계금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에 이어 앞으로는 신용대출등 비가격경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인들은 은행돈 쓰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은행의 신용대출은 그동안 금융거래에 있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연대보증인 문제를 없앴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말 그대로 무보증 신용대출제도가 국내에 등장했다.

대출 한도는 최고 5천만원으로 종전보다 2배이상 높아졌다.

연간 소득과 개인신용평점 거래실적 등을 감안해 1~5등급으로 나눠진다.

대출금리는 연 11.4~14.4%다.

주택은행은 특히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3천만원(1등급)까지는 연체
등 대출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도 취급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개발중인 개인신용평가 모델이 완성되면 무보증신용대출 대상과 대출한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등급은 연간소득이 6천만원이상, 개인신용평점 80점이상인 3급이상 공무원
과 학장 교장, 정부투자기관 및 금융기관의 상근임원 등이다.

신용대출한도는 종전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높아졌다.

또 연간소득이 2천4백만원이상이고 개인신용평점이 50점이상인 7급공무원,
조교수, 3년이상 근속 교사 등은 4등급으로 분류돼 대출한도가 종전 5백만원
에서 1천7백만원으로 높아졌다.

국민과 신한은행도 부동산담보대출뿐 아니라 소액신용대출을 통해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 14.45%의 금리로 필요 가계자금을 신용대출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14.0%다.

신한은행은 3월까지 한시판매하는 개인주택담보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연 12.3%의 낮은 금리가 적용돼 매우 유리하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기간가산금리가 폐지돼 오래 빌려도 부담없다.

아직까지 담보 및 보증인을 세운 대출을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 은행들도
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하려 애쓴다.

다른 은행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은행은 대출한도 즉시조회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아파트 소재와 명칭,임대차여부등을 은행에 문의하면 즉시 대출가능
한도를 알려주는 제도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업점장이 전결로 대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주택자금은 3년이내에서 10년단위로,가계자금은 3년이내 빌릴수 있다.

금리는 13.75%며 우수고객은 13.25%에도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거래관계가 없는 고객도 대출해주기로 했다.

단독주택을 담보로 제공할 수도 있다.

만기 일시상환이나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12.75%에서 13.75%이나 장기가산율이 적용되지 않아 유리하다는게
외환은행측의 주장.

한빛은행은 기간가산금리를 폐지해 가계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대출우대금리는 연 10.5%이다.

그러나 평점에 따라 최고 4.5%포인트까지 신용가산금리가 붙는다.

하나은행은 대출이자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자보상 대출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12.3%로 아파트 담보가 필요하다.

거래실적이 좋으면 대출이자의 5%를 고객에게 돌려준다.

1억원을 대출받은 고객이 1년간 한번도 연체없이 이자를 꼬박꼬박 물었다면
1년이 지나서 최고 65만원(금리 13% 적용시)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평화은행은 근로자주택자금대출을 연 7%의 낮은 금리로 운용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재원을 받아 지원하고 있다.

융자대상 주택규모가 18평(60평방미터)에서 25.7평(85평방미터)으로
확대됐다.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는 조건도 월 1백만원이하 근로자에서 연 2천만원
이하 근로자로 확대됐다.

자격은 1년이상 무주택인 근로자여야 한다.

주택구입자금은 1천6백만원 한도에서 5년거치 10년체증분할상환방식이
적용된다.

기업은행은 창업자를 위한 대출상품과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평생파트너통장으로 받는 대출상품은 적립식 예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지원자금을 대출해준다.

납입액의 10배이상으로 운전자금 3억원,시설자금 5억원까지다.

자회사인 기은리스나 기은할부금융과 연계해 자금을 빌려주므로 여러가지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다.

2월말까지 한시판매되는 주택담보대출은 연 12.25%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이 최장 10년인데다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도 담보로 세울 수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하락하면 대출금리도 따라서 내리므로 부담도 적은 편이다.

대출기간에 따른 가산금리가 없다.

조흥은행은 영업점장이 전결하는 형식으로 최대 4%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준다.

주택관련 대출은 기간가산금리도 없다.

단골고객이나 우수고객일 경우 연 11.5%에 돈을 빌릴 수 있다.

제일은행은 종합통장대출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운다.

예금실적, 공과금 자동납부실적, 급여이체실적, 비씨 및 직불카드 이용실적
등이 보태지면서 대출한도가 늘어난다.

가계자금은 최대 8천만원까지다.

우대금리(연 9.75%)에 최고 5.5%포인트의 신용가산금리와 1~2%포인트의
기간가산금리가 보태진다.

농협은 주택담보 가계대출의 경우 최저 11.75%까지 금리를 내렸다.

종합통장에 가입한 고객일 경우 일반고객은 13.75%,주택담보는 11.75%에
돈을 빌릴 수 있다.

공무원일 경우에는 신용가산금리가 붙지 않아 유리하다고 농협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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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주요 가계대출 상품 ]

<> 한빛은행 : 일반가계대출
-대출우대금리 : 10.5%
특징 : 기간가산금리 폐지

<> 조흥은행 : 일반가계대출
-대출우대금리 : 9.75%
-특징 : 종합통장 관련대출은 기간가산금리 1% 인하

<> 제일은행 : 종합통장대출
-대출우대금리 : 9.75%
-특징 : 대출목적에 따라 기간 및 한도가 다양

<> 서울은행 : 주택담보대출
-대출우대금리 : 12.75%
-특징 : 영업점장 전결로 즉시 대출 가능

<> 외환은행 : Yes주택담보대출
-대출우대금리 : 12.75%
-특징 : 거래 없는 고객도 대출 가능

<> 주택은행 : 무보증신용대출
-대출우대금리 : 11.4%
-특징 : 개인신용등급 및 거래실적에 따라 무보증 대출

<> 신한은행 : 개인주택담보대출
-대출우대금리 : 12.3%
-특징 : 3월까지 한시 판매

<> 하나은행 : 아파트이자보상대출
-대출우대금리 : 12.3%
-특징 :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이자를 고객에게 환원

<> 평화은행 : 근로자주택자금대출
-대출우대금리 : 7.0%
-특징 : 무주택근로자 대상

<> 기업은행 : 주택담보대출
-대출우대금리 : 12.25%
-특징 : 단독주택도 담보 가능

<> 농협 : 종합통장대출
-대출우대금리 : 11.75%
-특징 : 종합통장 거래 고객을 위한 대출

<> 국민은행 : 소액신용대출
-대출우대금리 : 14.45%
-특징 : 등급별 신용대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