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을 대신 회수(채권추심)해주는 신용정보회사들이 "IMF특수"를
누리고 있다.

IMF체제 이후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이 급증하자 너도나도
신용정보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용정보사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앞다퉈 지점망을 확충하고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현재 채권추심업 허가를 받은 민간 신용정보회사로는 서울신용정보
고려신용정보 국민신용정보 등 3개사가 있다.

이들 외에 미래신용정보 상은신용정보 등 금융기관들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한 회사들이 있지만 이들은 모금융기관의 채권을 회수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민간 신용정보회사로는 가장 처음으로 채권추심업 허가를 받은
서울신용정보가 매출규모면에서 업계 선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삼성 대우그룹의 계열사와 신한은행 한빛은행 삼성화재 등 주요
금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산 광주 인천 대전지점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대구에도
지점을 열어 서울과 5대광역시를 연결하는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췄다.

2월말까지 울산 수원 청주 등 10개 도시에도 지점을 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의 여세를 몰아 조만간 신용평가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공인회계사와 증권분석사를 영입했으며 자본금 규모를 50억원으로
늘려뒀다.

고려신용정보도 전국 지점망을 착착 구축해가고 있다.

지난해 부산 창원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인천 등 전국 7개 도시에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엔 강릉 안동 구미 포항 등에도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용조사부문 매출이 50억원, 채권추심 수주액이 4천억원
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나 개인의 신용도를 조사해주는 신용조사업무에선 대한신용조사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채권추심업 허가를 받는대로 채권추심업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신용분석사 공인회계사 등 채권추심전문가 10여명을 영입하는 등 채권추심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신용정보사들 어떤 일 하나

<> 채권추심 =부실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자(개인 또는 법인)를 대신해
채무자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업무를 말한다.

"채권회수 대행"으로 해석하면 된다.

<> 신용조사 =부실채권 방지를 위해 고객에게 거래 상대방의 신용상황을
알아봐주는 일이다.

조사대상에 처해있는 국내외 환경을 비롯해 재무구조 영업실적 영업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위장 계열사나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관계도 알아본다.

<> 재산조사 =채무자에 대한 법적소송을 전후해 채무자 및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재산을 파악하는 일이다.

이 조사가 완벽히 이뤄져야 가압류 본압류 민사본안소송 등에서 실익을
얻을 수 있다.

조사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동산 동산 영업권 특허권 등 다양하다.

<> 민원용역대행 =은행 신용카드 등 금융기관이 연체자의 재산을 조사할 때
필요한 각종 민원서류를 대신 발급해주는 업무다.

일반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민원서류 발급 심부름도 이에 포함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