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이 많았던 박세리의 "포스트 시즌"은 결국 개막대회 커트 탈락으로
이어졌다.

골프에서 한 대회, 그것도 단 2라운드만 보고 잘잘못을 단언키는 힘들다.

그러나 문제는 98시즌후의 동계훈련에서 박은 그동안의 단점이 전혀 보완
되지 않았다는데 있다.

외신들은 첫라운드에선 티샷이, 2라운드에선 쇼트퍼팅이 여전히 불안했다고
전한다.

그것은 바로 "코치없이 혼자 연습한 한계"를 뜻할수 밖에 없다.

골프에서의 점검은 언제나 코치의 몫이다.

리드베터와의 결별은 낮익은 연습장소(리드베터 스쿨이 있는 레이크노나
코스)에서도 떠나야 했다.

매니저의 부재역시 홀로 모든일을 알아서 해야 하는 "소모"를 가져왔을
것이다.

상금랭킹 톱10프로들의 커트미스는 시즌중 1~3번이 고작.

지난해 톱10중 이번에 커트를 미스한 선수는 불참선수를 제외하고 박이
유일하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력 하향을 걱정케 한다.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버디는 잡히지 않았지만 보기숫자가 적었다"는
점이다.

박은 2라운드에서 보기2에 더블보기1, 버디2개를 기록했다.

골프는 언제나 정상적 상황이 정상적 전력을 유지케 한다.

그것이 "지금부터"를 위한 박의 교훈이 될수 밖에 없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