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 발생한 교통혼잡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4.4%인 18조여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전국 도로와 7대 도시에서 발생한 97년의 교통혼잡
비용을 추정한 결과 18조3천7백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96년 15조9천2백억원에 비해 15.4%가 증가한 수치다.

교통혼잡비용이란 차량이 정상속도 이하로 운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시간가치의 손실 및 증가된 차량운행비 등을 합산한 금액을 말한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지역간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혼잡비용은 8조2백80억원,
서울을 비롯한 7대도시의 혼잡비용은 10조3천4백50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도시별로는 서울이 4조5천2백20억원으로 가장 많고 <>부산 2조8백10억원
<>인천1조5천1백50억원 <>대구 8천6백40억원 <>광주 6천7백50억원
<>대전 6천3백50억원 <>울산 5백3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간 도로에서는 국도가 4조1천3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고속도로
3조90억원, 지방도 8천8백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개발연구원은 IMF관리체제 이후 교통혼잡비용 증가율이 예년에
비해 둔화됐지만 기본적으로 교통시설이 교통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