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중 미국 디지털 TV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 회사는 금년중 대당 가격이 8천달러에 이르는 최고급 HD(고선명)
디지털 TV수상기 1만대 이상을 독자 브랜드(탄투스)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말 미국시장에 일체형 디지털 TV 5백대를 공급, 현재
이 분야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은 디지털TV 1만대 수출 규모는 아직 시제품 생산단계인 국내외
경쟁업체에 비해 6개월 이상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미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 수원과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의
디지털TV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불량률을 낮춰 제품을 안정화
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 현재 공급중인 55인치급 디지털TV에 이어 개발을 끝낸 65인치급
초대형 제품을 5월부터 본격 시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일반 소비자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판매망인 다우
스테레오비디오사 외에 대형 유통업체의 개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디지털TV방송을 하고 있는 방송사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해
자사제품 홍보와 함께 시장확대에도 나서기로 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제품에 대한 대중매체 광고도 집중적으로
실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 디지털TV 방송은 지난해 11월 시험 상용화에 들어갔으며 현재 뉴욕
워싱턴 로스엔젤레스 등 22개 도시에서 47개 방송사가 실시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디지털TV수상기 시장이 본격 형성돼 2005년엔 연간
수백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