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의 증시활황을 계기로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설비투자를 늘림으로써 금융호전이 실물경기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증시상장 요건을 완화하는 등 기업들의 유상증자 기회를
대폭 넓혀주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2일 이규성 장관 주재로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경기점검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
을 모았다.

재경부는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향후
전망이 밝아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과열이나 거품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오히려 증시활황으로 기업들의 유상증자 여건이 좋아졌다고 보고
부채비율 축소 등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한편 경제활성화도
당초 계획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재경부는 또 국채나 회사채유통수익률 등 시장실세금리가 성장이나
물가전망을 감안한 적정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대
출금리 등도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의 경우 시장여건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나 지나친 오르내림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근경 재경부 차관보는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기업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의 호기가 마련됐다"며 "구조조정을 착실히 추진하면서
금융여건 개선이 실물경제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초점을 맞출 것"이
라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