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주류와 구주류 인사들이 12일 저녁 청와대 김중권비서실장 공관
에서 비공식 만찬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부 동반 만찬에는 당측에선 한화갑총무와 남궁진 최재승 설훈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실장은 당초 지난해 말 송년모임 형식으로 이들과 만찬을 함께 하려
했으나 언론에 공개되자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미뤄왔다.

참석자들은 이 모임에 쏠린 관심을 의식한 듯 "김대중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사람들끼리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한 친목모임이었을 뿐"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청와대의 김 실장으로 대표되는 신주류 및 당의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감지돼왔던 점을 감안할때 이날
모임이 실질적인 단합을 꾀하는 계기가 되었는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