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웃어도 소리가 나지않고 새는 울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주가도 그와 흡사하다.

저금리와 국가신용등급 상승이란 호재에 소리없이 웃던 주가가 눈물없는
울음을 터뜨렸다.

통화공급 확대문제를 놓고 재경부와 한은이 티격태격 소리를 내자 금리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불어오는 난기류에 아시아증시가 썰렁하다.

최대 매수세력이었던 외국인과 투신사도 자연 찜찜해 한다.

"사자"도 많지만 쏟아지는 매물도 만만찮다.

매수의욕을 자극하자면 주가가 싸지거나 시간이 흘러야 한다.

다시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