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 빙과 라면류를 중심으로 가공식품의 가격인하가 본격화 되고 있다.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만큼 원자재 수입가가 하락하자 새해들어
관련 업체들이 소비자 권장가격을 조금씩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크라운제과는 12일 스낵 전제품의 소비자 권장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5백원짜리 일반 수퍼용 제품은 중량을 최대 20% 늘리는 한편 2천1백원짜리
할인점용 대용량제품은 1천8백원으로 14.3% 내렸다.

이에따라 인기스낵인 죠리퐁의 경우 5백원짜리의 용량이 80g에서 90g으로
12.5% 늘어났으며 콘쵸코는 50g에서 60g으로 20% 커졌다.

이회사는 가격을 계속 내린다는 의지를 반영, 값이 인하된 제품 표면에
부착하는 로고인 "PLUS YOU"를 만들었다.

해태제과도 이날 비스킷제품인 롤리폴리의 소비자 권장가격을 1천2백원에서
1천원, 꼬네뜨도 7백원에서 5백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지난달말 빙과류인 군고구마의 제품가를 6백원에서 5백원으로 내린
이회사는 앞으로도 빙과및 제과류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릴 방침이다.

롯데삼강 롯데제과 동양제과등도 빙과및 건과제품의 가격을 이미 내렸거나
지속적으로 내린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도 지난주 국내 라면업계로는 처음으로 주력제품인 열라면의 가격을
4백80원에서 4백50원으로 내려 동종업계를 긴장시키고있다.

식품업계는 IMF 이후 원화 약세에 따른 원료가격의 인상을 이유로 제품가를
대폭 올려 경기불황에도 불구 상당한 수익을 올렸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