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국내 처음으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츠공업(주)에 소형
밴용 타이어 납품을 개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타이어 업체가 일본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일본 이외의 외국업체로는 프랑스 미쉐린, 이탈리아 피렐리에 이어
세번째다.

한국타이어가 납품하는 제품은 다이하쓰가 올해 시판할 1천3백cc급 소형밴
"하이-젯(HI-JET)"에 장착되며 물량은 올해부터 6년동안 연평균 8만7천본
(개)이다.

수출 금액은 교체용 타이어까지 포함해 연간 1천만달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96년부터 3년간에 걸쳐 품질, A/S는 물론 회사
전반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납품이 성사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 자동차 시장을 뚫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일본 시장 신규진입을 계기로 해외 유명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OE(교체용이 아닌 완성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타이어 공급 계약이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며 독일의
오펠, 폴크스바겐, 일본의 토요타, 닛산등과도 납품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다이하쓰는 일본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의 계열사로 경자동차및
경트럭 부문에서 일본내 수위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는 지난
97년말 기준 7조8천억원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