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다시 쏟아져 나오며 현물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12일 장중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가 1~2포인트로 좁혀지자
프로그램매도물량이 6백82억원어치나 흘러나왔다.

선물고평가로 그동안 국내외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걸어놨던 매수
차익거래(선물매도 현물매수)물량이 상당량 청산(선물매수 현물매도)됐
다.

증권업계는 증권거래소에 제대로 신고되지 않은 물량까지 합치면
매수차익거래잔액이 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포철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일부 은행주등이 프로그램 매도의
주요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사 선물담당자들은 "선물가격이 KOSPI 200보다 3포인트 이상 높
을 때 걸어놨던 매수차익거래물량이 많아 시장베이시스가 1~2포인트대로
좁혀져도 매수차익거래 청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3월물의 경우 지난해 12월물과는 달리 만기일까지
매수차익거래물량이 모두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물의 경우 매수차익거래물량중 다수가 올해 3월물로 이
월됐다.

반면 이번에는 3월물 만기일 다음날 한국통신이 종합주가지수(KOSPI)와
KOSPI 200지수 산출에 편입되는 까닭에 기관투자가들이 쌓아놓았던 매
수차익거래물량을 청산하고 넘어가야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