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8백cc 미만의 경승용차는 크게 늘어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98년 12월말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대수는
2백20만2천4백97대로 전년 대비 무려 4만9천9백48대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년 10만대 가량씩 증가하던 서울시의 자동차 대수가 감소세로 돌아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기간동안 승용차가 4만3천7백45대 줄어 서울시의 자동차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8백cc 미만의 경승용차는 무려 2만2천4백22대가 증가, 서울에만
총 7만4천3백25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승용차 중 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4.3%에 불과해 아직도
중대형차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신규등록은 대폭 감소하는 대신 말소등록은
크게 늘고 있어 자동차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