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안데스 지역의 고대, 중세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1층 특별전시장에서 오는 15일 개막돼 3월7일까지
계속되는 "잉카 황금유물전".

기원전 1천5백년 무렵 중앙안데스에서 발원한 챠빈문화 유물에서부터
1532년 멸망한 잉카제국 유물에 이르기까지 총 2백46점이 공개된다.

잉카는 1532년 스페인에 함락되기까지 4백여년에 걸쳐 페루전역과
에쿠아도르 칠레 일부까지 남북으로 4천km를 장악했던 대제국이다.

문자는 없었으나 챠빈 파라카스 나스카 모체 치무문화 등 중앙안데스
각지의 문화를 통합해 찬란한 문명을 피워냈다.

잉카인들은 태양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황금을 태양이 흘린 눈물로 여겨 신성시 했다.

한때 잉카제국에는 6t이 넘는 황금유물이 있었다고 하나 대부분 해외로
유출됐고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들 황금유물중 역사적 가치가 큰 것들을 골라
선보인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페루황금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로 모두
진품이다.

대표적인 전시품으론 재규어 새 퓨마등의 동물을 정교하게 조각한 동물상,
고대 잉카인들의 모습을 희화적으로 표현한 인물상, 잉카인들의 사후세계를
엿볼 수 있는 부장품과 제례유물 등이 있다.

고대 잉카인들이 썼던 항아리 바늘 샌들 족집게 거울 주걱 저울등
생활용품도 나온다.

또 입술 가슴 머리 이마등을 꾸몄던 장식품, 잉카시대 추장들이 입었던
의상도 전시될 예정이다.

잉카문명영상관운영 잉카유적사진전 잉카전통풍물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른 8천원, 노인(65세이상)과 어린이(초등학생)5천원.

789-5663.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