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이탈리아 첨단 기술기업들의 투자를 대거 유치하기
시작했다.

10일 동양물산(대표 백낙훈)은 이탈리아 최대의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소마시스사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또 소마시스사로부터 다층 PCB 생산기술을 도입해 앞으로 5년간
5백억원 규모로 유럽시장에 판매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이탈리아 자본을 끌어들이자 한국산업은행도 동양물산에 9억원규모
30%의 지분에 참여키로 했다.

EPS(대표 전광석)는 유수분리분야에서 85개국에 국제특허를 가지고 있는
이탈트라코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이탈라트라코사의 기술이전및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시베리아에
송유관설비 20억원 규모를 납픔할 수 있게 됐다.

또 베트남과 싱가포르에도 80억원 정도의 송유관련설비를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지에이취는 이탈리아의 브란도니사와 수출대리점 계약을 맺고
버터플라이 밸브 2백만달러 어치를 장기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브란도니사는 그동안 전체 부품 수입량의 75%를 스페인에서 가져 왔으나
한국지에이취의 밸브품질이 우수한 것을 확인하고 수입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또 한영전자(대표 한영수), 와이에취비(대표 윤홍범), 서봉물산(대표
이영재) 등도 이탈리아 첨단 기술기업과 산업협력 관계를 맺어 유럽지역
으로의 수출 발판을 굳혔다.

이처럼 이탈리아 기업과 국내기업의 협력관계가 확대되자 이탈리아 밀라노
상공회의소는 파비오 칼리안드로씨(02-769-6853)를 최근 서울에 파견,
양국간 투자및 교역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