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양은 중국문화의 진수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고도입니다. 이곳의 혼이
담겨있는 문화재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낙양문물전의 전시 보관을 총괄하고 있는
류항링 중국낙양박물관 연구원은 중국문물의 화려함과 개방성을 보여주는데
전시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낙양박물관에 소장돼있는 유물은 약 40만점입니다. 주로 당삼채와 자기
청동기 등이지요. 특히 당삼채는 찬란한 빛깔과 사실적 표현이 돋보이는
세계적인 미술품입니다"

낙양은 비단길의 동쪽 시발점으로 이번 전시에는 동서양의 특징을 함께
보여주는 유물들이 많이 출품됐다.

삼채낙타와 청자사자 형용기 등이 대표적 유물로 꼽힌다.

낙양에서 출토된 청자 백자 황유자기 녹유기 등의 자기류와 토용 불교조각품
등은 한국고대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낙양근처에 묻혀 있는 백제유민들의 유물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백제 의자왕의 무덤도 낙양근처에 있지요. 의자왕 묘비 탁본도
전시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과학기술 발달이 수준높은 중국문화를 유지시켰다면서 이 문화
가 앞으로 중국의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2월16일까지 계속된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