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하기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새해들어 통상적인 업무보고를 제외한 일정을 거의 잡지 않고
있다.
2일의 각계인사.여권인사 신년인사회, 5일 대한상의 신년인사회 등 관례적
으로 참석하는 행사를 제외하고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국가안전보장회의
(4일)를 주재한 것이 유일한 공식 행사일 정도이다.
이강래 정무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그동안의 스타일을 보면 연말
연초는 장고해 왔다"며 "올해 1년의 국정운영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원래 닥치는데로 일하는 분이 아니어서 충분한 구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은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 문제와 실업자대책, 정치
개혁과 지역통합, 대북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신년사와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서 "4대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재건을 이루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경제개혁의 마무리
수순을 구상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정치의 개혁에도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구상을 이날 하순께 "연두교서" 또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