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에 힘입어 전환사채(CB)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CB 거래량이 7조6천85억원으로 97년의 3조4천1백
22억원에 비해 1백2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10월 이후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B 거래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 동안 3조4천1백억원으로 98년
전체의 4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0월이 2조1천3백6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의 CB 발행규모는 1조6천5백14억원으로 97년의 1조3천9백96억원보다
17% 증가했다.

그러나 CB의 주식전환 물량은 1천8백95억원으로 64%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전자가 2천5백억원어치를 발행해 규모가 가장 컸다.

대우증권은 1천5백억원, 대우 대우전자 대우통신 LG전자 LG증권 LG화학은
각각 1천억원씩을 발행했다.

또 동양증권은 7백50억원, 오리온전기 5백억원 등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식전환 청구로 높은 매
매차익을 노릴 수 있는 CB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 같
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