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7일 자정)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판에 정식 착수했다.

상원은 이날 하원 법사위 위원 13명으로 구성된 검사팀의 클린턴 대통령
탄핵 사유에 대한 논고를 청취했다.

하원 검사팀은 상원의 탄핵재판에 성추문 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 및
성추문 사건 은폐 협의가 있는 버논 조단 변호사, 베티 커리 전 대통령
비서 등의 관련자를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를 속개, 탄핵재판을 주재할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과 배심원이 될 상원의원 전원의 선서를 마쳤다.

상원의 실질적인 탄핵절차는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 공화 양당은 증인신문 방법과 재판기일 설정 여부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하원이 제기한 2개의 탄핵사유 가운데 1개라도 상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67표를 얻게 되면 클린턴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