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교원노조법 국회 통과를 계기로 전교조와 별도의 교원노조를
설립하기 위한 교원 조직화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어서 민주노총과의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은 7일 "한국노총은 노동조직의 분열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30만명에 달하는 대다수 미조직화된 교원들이 한국노총
을 원할 경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해 별도의 교원노조 설립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교원노조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한국 노동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은 교원노동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면서 "교원노조법 통과를 계기로 미조직 교사에
대한 조직화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곧 26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한국교총측과 노조설립 문제에
대한 의견조율에 착수할 방침이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