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반도체 지분을 전량 현대에 넘기는 대가로 얼마를 요구할까.

M&A(인수합병)업계는 LG반도체의 자산규모에 비춰볼 때 이번 주식매각은
국내 최대의 거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가 보유하고 있는 LG반도체 주식은 모두 9천2백92만주(59.95%).

6일 현재 주가(1만3천4백원)로만 따져도 1조2천4백50억원에 달한다.

LG는 여기에 더해서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회사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금액으로 환산한 시너지
효과의 절반은 프리미엄으로 받아야겠다는 것.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 사장도 기자회견에서 양사를 합치면 앞으로 5년간
62억달러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있다는 현대의 주장을 예로 들었다.

LG의 얘기대로라면 프리미엄만도 31억달러(약 3조5천억원)이다.

따라서 LG는 총 5조원 안팎의 매각대금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이나 이것이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