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십억원을 들여 검찰총장 관사를 짓기로 했다.

검찰은 대검찰청 테니스장 옆 대지 1백70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총장관사를 이달말에 착공해 오는 7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1층은 집무실 겸 부대시설로, 2층은 총장 가족숙소로 꾸며진다.

공사비는 대략 2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은 경호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관이 필요하며 영내에 관사가 있음으로
해서 사생활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이같은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호문제는 경찰력으로 해결이 가능하고 깨끗한 사생활 문제도 총장 개인의
의지문제이기 때문이다.

검찰관계자들 대부분이 이런 이유로 총장관사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경제의 어려운 사정과 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