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투자신탁운용이 외환은행과 수익증권 위탁 판매계약을 체결, 은행창구
를 통한 수익증권 판매에 나선다.

투신사가 은행을 통해 수익증권 판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증권
사가 주도해온 수익증권 시장에 큰 파급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보투신은 외환은행과 수익증권 판매계약을 체결, 이날부터 위탁판매
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교보투신은 현재 8조5천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외환은행과
의 위탁판매 계약으로 오는 3월말까지 수탁고가 10조원이상으로 늘어날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수익증권 판매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말 정부의 투신업법 개정으
로 은행에도 수익증권 판매가 허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은행들의 경우는 수익증권이 은행신탁과 경쟁상품이라는 점
때문에 판매를 꺼리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는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측의 요구로 수익증권 판매에 나
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택은행도 조만간 자회사인 주은투신운용의 수익증권을 위탁판매할 예정이
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일부 우량은행만 수익증권 판매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판매가 확산될 경우 수익증권 판매시장을 장악하고 있
는 증권사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