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 회장(전경련 회장)이 연초부터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김 회장은 열흘여 일정으로 지난 3일 출국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며 현지 판매 2년째를 맞은 자동차 부문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유럽과 러시아를 둘러보고 내주중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일자는 정확히 잡히지 않았으나 늦어도 전경련 월례 회장단
회의(14일) 이전에는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매년 세밑에는 해외 사업장에 나가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연초 귀국했으나 반도체 빅딜 등 재계 현안이 많아 지난해 연말에는
출국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현대와 LG 양측 구조조정본부장들과 만나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이어 30,31일에는 정몽헌 현대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두 총수가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을 촉구했다.

재계 관계자는 "빅딜과 관련한 재계 이견을 조율할 김 회장이 자리를
비움에 따라 현대 LG간 반도체 협상과 삼성 LG간 사업교환 협상이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이 자리를 비우게 됨에 따라 당초 금주 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 사장단 인사는 이달 중순 이후로 늦춰지게 됐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