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연희동에 '눈도장' 손님 북적 .. '궐외 실세'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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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년 새해 첫날인 1일과 2일 신년하례객을 맞은 전직대통령들의 사저와
권노갑 국민회의 전부총재의 집 주변에는 넘쳐나는 세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궐외 실세"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퇴임이후 처음으로 "대문"을 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민주계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과 전직장관 등 2천여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산에가서 맹자가 썼던 "호연지기"라는 말이 우연히
떠올라 신년휘호로 쓰기로 했다"며 "매사에 바르고 당당하게 응하는 기상을
뜻하는 것으로 "대도무문"과는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의미가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연희동 자택에서 1천여명의 하례객을 맞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유지 비결을 소개하며 덕담을 대신했다.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의 근본은 마음에 있으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게
최고인 만큼 가능한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죽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청와대를 나온지 11년이 됐고,그동안 무자비하게 많이 당했는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제풀에 죽었을 것"이라며 "아픈 과거"를 되새기기도
했다.
인근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에도 정해창 전 비서실장,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 7백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렸으나 정치나 경제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말 귀국한 권노갑 전 부총재의 평창동 집은 동교동계 인사를
비롯 전.현직 의원등 1천여명에 하례객이 찾아와 집 주변은 차량들로 인해
하루종일 교통혼잡을 빚어야 했다.
한화갑 총무 등 일부 인사는 혼잡을 피해 전날 밤 미리 찾아와 신년인사를
했다.
권 부총재는 2일 역대 비서출신 국민회의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대통령 내외에게 귀국인사를 드렸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별도로 독대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
권노갑 국민회의 전부총재의 집 주변에는 넘쳐나는 세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궐외 실세"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퇴임이후 처음으로 "대문"을 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에는 민주계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과 전직장관 등 2천여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산에가서 맹자가 썼던 "호연지기"라는 말이 우연히
떠올라 신년휘호로 쓰기로 했다"며 "매사에 바르고 당당하게 응하는 기상을
뜻하는 것으로 "대도무문"과는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의미가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연희동 자택에서 1천여명의 하례객을 맞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유지 비결을 소개하며 덕담을 대신했다.
전 전 대통령은 "건강의 근본은 마음에 있으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게
최고인 만큼 가능한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죽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청와대를 나온지 11년이 됐고,그동안 무자비하게 많이 당했는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제풀에 죽었을 것"이라며 "아픈 과거"를 되새기기도
했다.
인근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에도 정해창 전 비서실장,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 7백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렸으나 정치나 경제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말 귀국한 권노갑 전 부총재의 평창동 집은 동교동계 인사를
비롯 전.현직 의원등 1천여명에 하례객이 찾아와 집 주변은 차량들로 인해
하루종일 교통혼잡을 빚어야 했다.
한화갑 총무 등 일부 인사는 혼잡을 피해 전날 밤 미리 찾아와 신년인사를
했다.
권 부총재는 2일 역대 비서출신 국민회의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대통령 내외에게 귀국인사를 드렸다.
그러나 김 대통령과 별도로 독대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