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개혁 역행하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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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원서접수 마감직전에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전형방법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논술과 면접시험에서 수험생간 점수편차를 최대한 줄이겠다는게 요지.
이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낮추려는 의도다.
수능 고득점자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다.
수능점수는 좋지만 논술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전형방법이나 평가기준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바꾸는게 상식이다.
그런데도 몇몇 대학이 급작스럽게 전형방식을 변경,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
해하고 있다.
수능점수는 좋지 않지만 논술 등에서 점수를 만회할 생각으로 해당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입을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학부모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학교나 대입학원들 역시 진학지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 당국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대학 서열화를 막고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식 입시제도의 틀을 바꾸기 위해
기울여온 교육개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에 동참하겠다던 대학들이 막상 입시가 시작되자 1~2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을 유치하는데 집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육개혁은 교육당국의 구호와 주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개혁의 주체인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
백년대계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대학들의 근시안적 자세가
안타깝다.
이건호 < 사회1부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
원서접수 마감직전에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전형방법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논술과 면접시험에서 수험생간 점수편차를 최대한 줄이겠다는게 요지.
이는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낮추려는 의도다.
수능 고득점자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다.
수능점수는 좋지만 논술 면접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전형방법이나 평가기준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바꾸는게 상식이다.
그런데도 몇몇 대학이 급작스럽게 전형방식을 변경,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
해하고 있다.
수능점수는 좋지 않지만 논술 등에서 점수를 만회할 생각으로 해당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입을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학부모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학교나 대입학원들 역시 진학지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 당국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대학 서열화를 막고 성적 위주의 줄세우기식 입시제도의 틀을 바꾸기 위해
기울여온 교육개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에 동참하겠다던 대학들이 막상 입시가 시작되자 1~2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을 유치하는데 집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육개혁은 교육당국의 구호와 주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개혁의 주체인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
백년대계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대학들의 근시안적 자세가
안타깝다.
이건호 < 사회1부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