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말로 명령하면 라디오 등 각종 음향기기를 작동하고 전화를 거는
첨단 음성인식 승용차가 내년 봄에 시판된다.

포드자동차 계열의 "재규어"는 내년에 출시될 신형 S형 승용차에다
업계에서 가장 앞선 음성인식 시스템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자로 보도했다.

운전자가 실내온도나 음향 등을 조정하기 위해 스위치에 손을 대지 않아도
돼 편리함과 안전도가 높아진다는 게 재규어측 설명.

재규어 S차의 가격은 아직 미정.재규어측은 1천달러를 넘는 자동차용
이동전화기를 선택사양으로 한 음성인식 시스템을 포함시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이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발중이기는 하나 재규어가 가장 기술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회사들이 기술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음성인식 시스템의
가격이 삐싼 편이어서 전차종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마임러크라이슬러의 관걔자는 "지금은 어렵지만 몇년 뒤에는 음성인식
시스템이 선택사양에서 기본 장착품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클라리온사가 개발해 지난 가을부터 판매하고 있는 컴퓨터
음성통제 장치인 "오토PC"는 차량항법장치를 음성으로 작동하고 전자우편
(E-메일)을 수신해 대신 읽어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