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는 33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정부가 목표로 세운 4백억달러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은 11월중 경상수지가 10월의 27억달러보다 6억3천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백72억4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백17억5천만달러 적자와 대조를 보였다.

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실장은 "12월중 외채이자 지급이 많지만 통관기준
으로 4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만 내면 연간 4백억달러의 경상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증가한 것은 수출이 지난해 11월보다 늘어난
때문이다.

11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1%(통관기준) 늘어나 지난 5월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8.9%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외채이자 지급규모는 지난 10월 최고치인 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연간 외채이자는 모두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또 대외차입금 상환으로 11월중 자본수지도 6억7천만달러 적자(달러유출)를
기록했다.

11월 경상수지를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34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화물운임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달 9천만달러 적자에서
7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소득수지는 외채이자지급 등으로 4억5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경상이전수지는 해외교포의 국내송금 등에 힘입어 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