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사업 독점기업인 중국전신이 유선전화와 이동통신, 위성사업,
호출기사업 등 4개회사로 분할된다.

중국 신식(정보)산업부 관계자는 28일 "중국의 통신관련 산업을 독점해온
중국전신의 규모가 하나의 경영단위로는 더이상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해진 상태"라며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분야 별로 4개의 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전신의 분할로 중국고정전화(유선전화)회사와 중국이동통신회사,
중국위성전수(위성통신)회사, 중국심호(호출기)회사 등 4개사가 내년
상반기중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중국전신의 브랜드는 중국고정전화가 승계하게 된다.

현재 중국전신은 전세계 단일 통신사업체로는 가장 큰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들 4개 회사가 출범초기에는 전문 분야별로 출발하지만
장차 영역 제한을 풀어 통신산업의 자유 경쟁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통신사업에 경쟁체제가 도입될 경우 인력과 장비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국제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국통신의 분할로 한국을 비롯한 일본 미국 독일등 전세계
통신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전신과의 접촉을 통해 중국당국의 통신분야
정보를 입수했으나 앞으로는 해당 사업분야에 맞춰 접촉대상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