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에 한 현자가 있었다.

그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

"덫을 조심하라. 덫위에 앉지마라"

그런데 그는 앵무새를 기르고 있었다.

그 앵무새는 늘 현자의 말을 따라했다.

그러던 어느날 앵무새는 창문이 열린 틈을 타 숲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은 현자가 앵무새를 걱정하는 것을 보고 앵무새를 찾아 숲을
돌아 다녔다.

한참 앵무새를 찾다가 "덫을 조심하라. 덫위에 앉지마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앵무새가 덫에 걸린채 그렇게 외치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도 이런 주식시장의 앵무새는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는 뇌동매매를 하지마라, 철저한 종목연구를 하라고 하면서도
뇌동매매를 하며 종목연구를 철저히 하지 않는 그런 앵무새는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