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상장기업들의 영업환경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증가세 둔화,특별이익 축소등으로 매출액 증가율과 순이익증가
율이 올해보다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감소에 힘입어 경상이익은 개선추
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7일 한국투자신탁은 내년도에 <>경제성장률 1% <>금리 연10% <>환율
1천2백-1천2백50원 수준이 유지된다는 가정아래 상장사 영업실적을 추
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분석은 상장기업중 금융기관및 관리종목을 제외한 4백55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한국투신은 내년도에 내수경기가 소폭이나마 되살아 나겠지만 환율
안정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 증가율이 4.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 증가율 7.8%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식료 기계 전자통신 건설업종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섬유.제지등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경쟁력약화로 감소
세가 예상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29.8%선에 머물러 올해의 예상증가율 1백57.3%
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올해 자산매각이나 자산재평가 등이 붐을 이루면서 상장사들의
특별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내년에는 특별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화학(10.0%),기계(21.6%),전자통신(47.4%),운송(2백13.9%)
업종등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지 철강 운수장비 건설 도소매 부문은 이익 규모가 줄어들거
나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경상이익의 경우는 금융비용 감소에 힙입어 내년에도 64.7%의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예상 증가율 60.5%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금리가 올해보다 5%포인트 이상 떨어진 연평균 10%대의 안정세
를 지속,기업들의 차입금 이자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
른 것이다.

한국투신은 이같은 분석에 근거해 삼성전자 태평양물산 메디슨
대상등을 내년도 실적호전 예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내년도에 매출액 증가율,경상이익증가율,주당순이익
(EPS)등이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치를 웃돌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세와
수익성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삼성전자(1백%) 태평양물산(63%) 경인양행(50%) 메디슨(40%)
삼양제넥스(40%) 동양고속(33%)등은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