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이번 주중 명예퇴직 신청자 1천9백4명 전원을 퇴직
처리할 방침으로 있는 등 은행가에 연말 막바지 인원 감축바람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은 내년 합병은행
출범을 앞두고 희망퇴직 작업에 착수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연말까지 추가 인원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22일까지 명예퇴직신청을 받은 국민은행은 총 1천9백4명이 명
퇴를 신청했으며 전원을 연말까지 줄이기로 했다.

퇴직자에게는 12개월분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8백87명을 포함해 올해중 2천7백91명(작년말
대비 20.7%)의 인원을 감축하게 된다.

장기신용은행도 지난 21일까지 총 2백62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 은행도 지난 5월 1백30명을 감원해 올 한해 총 퇴직인원은 3백92명
(작년말 대비 33.7%)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인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합병은행의 직원은 1만2천명
에 달해 내년중 2차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1백50명을 목표로 명예퇴직신청을
접수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신청자가 목표 인원을 밑돌아 이번 주초 퇴직
기준을 강화해 예정된 감원 목표를 채울 계획이다.

수출입은행도 지난 21일부터 직원들로부터 명퇴 신청을 접수해 30명
의 직원을 정리하기로 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퇴직 직원들에게 퇴직금과는 별도로 8개월
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조흥은행도 1급부터 3급 직원까지 전원에게 사표를 받아 놓은 상태
여서 빠르면 올 연말까지 상당수 직원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