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침체로 재고누적이 심해지자 건설중장비 업체들이 잇달아 가동
을 중단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중장비 사업부는 재고가 5백여대
에 달하자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40일간 조업을 중단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처럼 장기간 조업중단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 89년 설립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3개조를 편성,하루에 1개조씩 쉬면서 정상근무를 해온 대우
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도 연말 연초를 틈타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약 1주일간 단기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건설중장비 부문을 인수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도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보름간 창원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중장비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수요가 지난해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어렵사리 가동을 계속해왔다"며 "그러나 비수기를 맞아 분위
기도 느슨해져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