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기계 전문업체인 삼현공업(대표 이동위)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수출한다.

이 회사는 이달초 크로아티아의 팬 파피르나 인두스트리자사에 2백
37만달러(28억4천만원)짜리 포장재용 골판지 제조기계를 수출키로 계약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계는 내년 5월 선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선 시험가동중 설비성능에 큰 하자가 없을 경우
팬 파리르나에서 내년말 3백30만달러짜리 기계를 추가 구매한다는 내
용의 옵션조항에도 합의했다.

삼한공업은 폴란드 길&길사와의 수출상담도 성사단계에 접어들고 있
다며 동유럽 시장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엔 베트남의 비엔동페이퍼사와 73만3천달러(8억
8천만원)어치의 골판지 제조기계및 인쇄기 수출계약을 체결,내년초 공
급한다.

아울러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해 엘살바도르의 포장상자 제조업체와도
제품상담을 진행중이다.

이동위 사장은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 비해 기술격차는 거의 없으면서
도 가격은 30%전후에 불과하다"며 "동유럽 남미등 수출전망이 밝은
해외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세계적인 포장기계업체인 일본 미쓰비시사의 미하라
공장에 골판지 제조기계 부품을 납품,해외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0523)384-6677 정한영 기자 ch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