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이 크게 인기를 끌
고 있다.

한국하이네트는 지난해 7월 개발한 자사의 ERP솔루션인 "인프라ERP"를
1년반 사이에 모두 1백여개 업체에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ERP는 생산관리는 물론 회계 자재 인사관리 등을 통합관리,회사의 경영현
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7월부터 ERP시스템 설치사업에 나선 이 회사는 현재 83개 기업에
이미 이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18개 기업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63개 업체는 시스템 설치를 모두 마치고 운영중이다.

이 솔루션이 잘 팔리는 것은 소규모 중소기업을 겨냥해 개발돼 도입비용
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솔루션은 종업원 5-30명인 기업용으로 개발으며 도입비용은 종업원
10명용을 기준으로 ERP 소프트웨어(SW)값 1천7백만원과 컨설팅 하드웨어를
포함,모두 5천만~7천만원수준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공급이 끝난 83개사중 절반 이상이 "사용자 10명용"을 쓰고 있
으며 20여개사는 5명용을 사용하고 있다.

30명용을 쓰는 회사는 10여개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기존 ERP의 경우 보통 직원이 수백-수천명인 대기업용으
로 개발됐으며 기존의 중소기업용도 대부분 1백명은 넘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입비용은 대기업용이 10-1백억원대에 이르고 중소기업용도 보통 1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ERP시장규모가 올해 1천2백86억원에서 내년엔 1
천6백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중 중소기업 시장규모가 약 7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99년부터는 종업원 1백명 미만의 소규모기업도 본격적으로 ERP
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액이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나 2백억원에 이
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이 회사외에도 삼성SDS LG-EDS시스템 영림원 케미스 한국
기업전산원 등과 한국오라클 SAP코리아 한국SSA 등의 외국업체들이 ERP솔루
션을 공급하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