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간판골퍼 닉 팔도와 세계적 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가 갈라선
것이 올시즌 세계 골프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결별사건"으로 꼽혔다.

인터넷 골프전문사이트인 골프웹이 전세계 네티즌 골프팬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8%가 팔도와 리드베터의 결별을
올해 최대의 사건으로 꼽았다.

팔도는 지난 84년 리드베터의 지도를 받기 시작한 뒤 브리티시오픈과
매스터스에서 세차례씩 우승하는 등 정상의 골퍼로 성장했다.

메이저대회때마다 우승후보로 꼽혔음은 물론이다.

리드베터 역시 팔도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골프지도자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팔도는 96년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고 미국PGA에서도 97년초 이후
무관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슬럼프가 지속되자 지난 9월 리드베터에게 결별을 선언한 것.

타이거 우즈와 IMG의 우즈 전담매니저였던 휴 노턴의 결별이 두번째(13.4%)
큰 사건으로 꼽혔다.

우즈-노턴의 결별에 대해 응답자의 대부분은 "1억5천만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따낸 매니저를 어떻게 자를 수 있느냐"며 우즈를 비난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리드베터와 박세리의 결별이전부터 진행돼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은 응답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