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중인 차에 치매원인 물질중 하나인 알루미늄이 다량 함유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이광수 연구관은 24일 국산 다류제품과 수입품
3백4개 품목의 금속함량을 분석한 결과, 녹차 현미녹차 홍차 둥글레차 치커리
차에서 2백80ppm~1천2백53ppm의 알루미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은 의학계에서 치매원인으로 지목된 물질이다.

녹차 둥글레차 홍차 등 물에 우려마시는 침출차에서는 알루미늄이 평균 7백
19.2ppm, 현미녹차 등 분말차에서는 평균 1백63.8ppm이 검출됐다.

특히 수입품 홍차에서는 최고 1천2백53ppm, 현미녹차에서도 1천1백62ppm까
지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한편 물에 타 마시는 칡차, 인삼차 등 추출차에서 납과 세레듐이 각각 0.4
ppm,2.8ppm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통조림의 경우 기준치가 0.3ppm이다.

현행 식품공전에는 중금속 및 금속에 대해 각 금속별로 기준치가 따로 마련
돼있지 않고 단지 총량기준 5ppm 이하로만 규정돼 있다.

이광수 연구관은 "알루미늄이 아직 공식적인 유해물질로 지정돼 있지는 않
지만 치매원인 물질로 의심을 받는 만큼 알루미늄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한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