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98 경제] (6) '정보통신' .. 정보화 사회 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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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은 올 한해 거세게 몰아쳤던 "IMF 한파"를 비껴 나갔다.
구조조정의 소용돌이가 거의 모든 기업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나 정보통신
기업들엔 찻잔속의 태풍이었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한해였던 셈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잉투자 논란이 일고 빅딜을
통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급속히 부상되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론 외형성장
과 내실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 IMF 한파 이겨냈다 =우선 매출액에서 두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유.무선통신의 경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14조5천5백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22.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선통신 매출액이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무선통신만으로는 41.1%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액과 직결되는 가입자수에서도 무선통신은 이동전화의 경우 1천만명을
넘어섰다.
통신부문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전체 매출액은 16조6천2백여억원으로
올해보다 높은 14.2%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무선통신은 20%의 고도성장을 지속, 통신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부문은 다소 부진을 보였다.
PC 생산액이 1조원으로 97년보다 36.8% 줄어들 전망이다.
IMF 영향으로 내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은 21억3천만달러로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 열렸다 =PC통신과 인터넷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은 21세기형 미래산업인 "인터넷
비즈니스"가 꽃을 피울수 있는 기반을 다져준 의미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말 1백63만명이었던 인터넷 이용자수는 연말까진 3백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통신 유료 가입자수도 지난해말 3백11만명에서 올해 11월말현재
4백6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인터넷 쇼핑몰과 유.무료 사이트가 잇따라 개설되고 소호(SOHO)및
벤처 창업도 활발해지고 있어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판이 되는 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정비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이른바 "인터넷 라운드"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등 주요
국가들이 최대 현안인 과세문제에 대해서까지 각국간 입장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서명법같은 관련 법체계 정비와 함께 내년 상반기중에는
우편주문 판매사업에 대한 우체국 전자상거래가 도입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일반개인들도 인터넷 주소에 코리아를 의미하는 "kr"를
표기하는 국가 도메인을 만들어 사업용으로 사용할수 있게 되는 등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 정보사회 저변 확대됐다 =21세기 정보사회 실현을 위한 정보화 인력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부터 고학력 실업자와 주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근로사업
이 시행에 들어가 이미 전국에서 2만6천명 이상이 상시 고용 정보화 인력
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부동산 등기업무 전산화, 영상자료 디지털화,
건축물대장 데이터베이스화, 전자도서관 구축사업 등을 통해 정보화 고용
인력을 매일 4만~5만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모두 2천5백만명의 국민을 컴퓨터와 친숙하게 하는
정보화 교육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업은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등 학생층, 주부 자영업자 등 지역주민,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공무원 교사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02년
까지 기초적인 정보화과정을 교육하는 것으로 저변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해외시장도 뚫었다 =내수 시장 의존 일변도였던 국내 정보통신기업들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어느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호주 허치슨사에 2억1천5백만달러 규모의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장비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는 CDMA 장비 수출로는 최대규모인데다 선진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중국 등 신규 수출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상품수출은 물론 자체 개발한 기술과 벤처기업까지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매각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창업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치한
한국소프트웨어인큐베이터에 입주한 디지털캐스트사는 차세대 워크맨으로
평가되는 MP3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3백만달러에 매각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한국 공중용 컴퓨터, 디지털퓨젼 등 벤처기업들도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상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올해 소프트웨어 수출은 8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7% 늘었으며 내년에는
1백% 이상 증가한 1억7천3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
구조조정의 소용돌이가 거의 모든 기업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나 정보통신
기업들엔 찻잔속의 태풍이었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 한해였던 셈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잉투자 논란이 일고 빅딜을
통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급속히 부상되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론 외형성장
과 내실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 IMF 한파 이겨냈다 =우선 매출액에서 두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유.무선통신의 경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14조5천5백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22.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선통신 매출액이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무선통신만으로는 41.1%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매출액과 직결되는 가입자수에서도 무선통신은 이동전화의 경우 1천만명을
넘어섰다.
통신부문의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전체 매출액은 16조6천2백여억원으로
올해보다 높은 14.2%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무선통신은 20%의 고도성장을 지속, 통신산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부문은 다소 부진을 보였다.
PC 생산액이 1조원으로 97년보다 36.8% 줄어들 전망이다.
IMF 영향으로 내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은 21억3천만달러로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 열렸다 =PC통신과 인터넷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은 21세기형 미래산업인 "인터넷
비즈니스"가 꽃을 피울수 있는 기반을 다져준 의미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말 1백63만명이었던 인터넷 이용자수는 연말까진 3백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통신 유료 가입자수도 지난해말 3백11만명에서 올해 11월말현재
4백6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인터넷 쇼핑몰과 유.무료 사이트가 잇따라 개설되고 소호(SOHO)및
벤처 창업도 활발해지고 있어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판이 되는 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정비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이른바 "인터넷 라운드"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등 주요
국가들이 최대 현안인 과세문제에 대해서까지 각국간 입장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자서명법같은 관련 법체계 정비와 함께 내년 상반기중에는
우편주문 판매사업에 대한 우체국 전자상거래가 도입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일반개인들도 인터넷 주소에 코리아를 의미하는 "kr"를
표기하는 국가 도메인을 만들어 사업용으로 사용할수 있게 되는 등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 정보사회 저변 확대됐다 =21세기 정보사회 실현을 위한 정보화 인력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부터 고학력 실업자와 주부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근로사업
이 시행에 들어가 이미 전국에서 2만6천명 이상이 상시 고용 정보화 인력
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부동산 등기업무 전산화, 영상자료 디지털화,
건축물대장 데이터베이스화, 전자도서관 구축사업 등을 통해 정보화 고용
인력을 매일 4만~5만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모두 2천5백만명의 국민을 컴퓨터와 친숙하게 하는
정보화 교육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업은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등 학생층, 주부 자영업자 등 지역주민,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공무원 교사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02년
까지 기초적인 정보화과정을 교육하는 것으로 저변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해외시장도 뚫었다 =내수 시장 의존 일변도였던 국내 정보통신기업들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어느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호주 허치슨사에 2억1천5백만달러 규모의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전화 장비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는 CDMA 장비 수출로는 최대규모인데다 선진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중국 등 신규 수출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상품수출은 물론 자체 개발한 기술과 벤처기업까지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매각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점차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창업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치한
한국소프트웨어인큐베이터에 입주한 디지털캐스트사는 차세대 워크맨으로
평가되는 MP3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3백만달러에 매각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한국 공중용 컴퓨터, 디지털퓨젼 등 벤처기업들도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자체 개발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상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올해 소프트웨어 수출은 8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7% 늘었으며 내년에는
1백% 이상 증가한 1억7천3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