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공보수석은 23일 "공영방송의 명실상부한 공영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 KBS 2TV의 광고 폐지 및 시청료 인상과 함께 중장기적 과제로
2TV를 민영화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MBC SBS 등 다른 공중파 방송에 대해서도 공익성 추구가
가능토록 중간 상업광고를 허용하는 것도 공영화의 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수석은 또 "공중파는 국민의 재산으로 정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공익성
공공성이 크다"면서 "이에 비해 개인이 관리하는 유선방송은 상당부분 오락성
을 띨 수 있다"고 밝혀 방송개혁을 공공성과 오락성에 비중을 둬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수석은 또 신문개혁과 관련해 "정부는 어떠한 간섭이나 당근 또는 채찍
정책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철저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