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거의 한달간에 걸친 "송구영신 릴레이세일"에 들어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이번주말 송년세일을 시작으로 내년
1월2일부터 7일까지 브랜드세일, 8일부터 24일까지 겨울정기세일등 장기간의
할인판매에 나선다.

송년감사및 브랜드세일은 일부 품목및 특정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부분세일
형태로, 겨울정기세일은 전품목에 걸쳐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롯데는 26일부터 31일까지 "송년감사 대축제"를 열고 패딩의류 코트등
겨울의류를 50-85%가량 싸게 판다.

현대와 신세계도 각각 내년 1월3일, 이달 31일까지 "송년감사전"과
"송년감사 마감전"을 실시한다.

현대는 모피의류 중심으로 30-60%,신세계는 바바리 코트등 겨울방한의류를
50%이상 할인판매한다.

LG 갤러리아 뉴코아 한신코아등 나머지 백화점들도 26일부터 연말까지
송년감사세일 대열에 합류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등 주요백화점들은 또 내년 1월2일부터 의류 잡화
품목에 한해 특정브랜드 위주의 세일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해 첫 브랜드세일에는 백화점별로 전체 입접 브랜드중 약 20-30%가
참여할 전망이다.

이어 내년 1월8일부터는 새해 첫 정기세일이 무려 17일간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이는 예년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기간도 1주일이상 늘어난다.

롯데 현대 신세계등 빅3업체는 겨울세일 일정을 사실상 확정해 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중소업체들도 빅3업체에 맞춰 세일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겨울세일은 1월중순에 하는게 관례이나 내년에는 연초부터
할인행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최근 살아나는 소비심리를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새해 첫 정기세일에서도 지난 연말세일때처럼 각종 사은품
및 경품을 대량배포하는 과열 판촉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세일기간 규제가 폐지되고 경품제공도 크게
자율화되는 만큼 백화점들의 세일및 경품행사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